별이빛나는밤에 #별밤 #라디오 #라디오가족 #가족대신라디오1 처음 만난 별밤 조숙한 아이들이 교실 뒤에서 수군거리고 있었다. 연예인 이야기. 난 연예인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나보다 성숙하고 잘나가는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있어서 귀를 쫑긋 세웠다. 근데 단순한 연예인 이야기가 아니었다. 뭔가 아주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듯했다. 참다 못해 내가 뒤를 돌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무슨 얘기를 하고 있어? 응… 신나서 하던 대화가 중단된 아이들은 뜨악한 반응을 보이며 미적미적 알려주었다. 별밤. 나는 다시 물었다. 별밤이 뭐야? 조숙한 아이들은 비죽 웃으며 으스댔다. 그런 거 있어. 라디오... 더 이상은 캐묻기가 어려웠다. 물론 나도 라디오가 뭔지는 알고 있었다. 우리 집은 잘 안 들었지만 라디오 기계는 있었으니까. 그래서 다시 몸을 앞으로 돌리고 더 열심히 엿들었다... 2022.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