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의음악캠프1 캠프의 시작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예쁜 건물을 지어 이사를 갔다. 우리 집이 이사가는 것도 아니고 다니던 고등학교가 이사 가는 경험을 한 사람은 많지 않을 거다. 엄청 어수선한 일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예쁜 붉은 벽돌 새 건물과 뜻밖의 편의 시설들을 사용하게 된 건 참 좋았다. 그중에서도, 다른 학교에는 없는 자습실이 구비되었는데,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좀 애매하지만 하여간, 그냥 수업을 받던 원래 교실에서 자습을 이어가던 다른 학교들과 달리, 우리 학교에서는 수업이 끝나면,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다. 칸막이 좌석이 끝도 없이 이어진 거대한 자습실로 이동해서 말이다. 수백 명이 한 공간에서 각자 공부를 하는 것이다. 배철수의 음악 캠프 첫 방송을 들었던 건 자습실로 이동하는 복도에서였다. 교실에서.. 2022. 8. 13. 이전 1 다음